INVESTMENT NOTE
투자일기기록

파란 계좌를 앞에 두고 괜히 매도 버튼 근처를 서성였어요

파란 계좌를 앞에 두고 괜히 매도 버튼 근처를 서성였어요

어제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며 시장이 크게 흔들렸지요. 다행히 오늘은 플러스로 반등하며 시작했지만 어제 워낙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 탓에 주식 앱을 켜자마자 여전히 파란불로 가득 찬 계좌가 저를 반겨주더라고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어요. 시장이 요동치면 아무리 단단하게 마음먹은 투자자라도 패닉 바잉이나 패닉 셀의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모르게 매도 버튼 근처로 손이 가더라고요.

돌아보면 저 역시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후회했던 적이 많았어요. 남들 따라 급등주를 샀다가 고점에 물리기도 했고 공포에 질려 최저점에서 투매했던 아픈 기억도 있거든요. 다음엔 그러지 말자고 늘 다짐하지만 막상 호가창이 바쁘게 움직이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매수 버튼을 누르거나 겁먹고 매도 버튼을 누르게 되네요.

다행히 오늘은 몇 번의 유혹을 물리치고 그냥 폰을 덮어두었어요.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보유한 종목들의 뉴스들을 천천히 검색해 보았어요. 단기적인 지수 폭락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고 나니, 쿵쾅거리던 심장박동도 조금은 제자리를 찾아가더라고요.

아래는 흔들리는 투자 심리에 대처하기 위해 제가 머릿속으로 그려본 생각이에요.

mindmap
  root((투자 심리))
    패닉 셀
      공포와 불안
      최저점 매도
    패닉 바잉
      FOMO와 조급함
      최고점 매수
시장 상황흔들리는 마음 (충동)내가 선택한 행동 (이성)
급락할 때 (패닉 셀)지금이라도 다 팔고 도망쳐야 할 것 같아요기업의 펀더멘털을 재점검하고 대기해요
급등할 때 (패닉 바잉)나만 소외될 것 같아 조급해요매수 희망 가격이 올 때까지 기다려요

시장이 공포로 가득 차 있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견디는 일은, 매수나 매도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흔들리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법을 배우는 거라 믿고 싶어요.

오늘을 마치는 생각

결국 투자의 가장 큰 적은 외부의 변동성이 아니라 그 속에서 요동치며 흔들리는 내 마음속에 있더라고요.

차트 확대 보기

드래그로 이동하고 마우스 휠로 배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160%